청소년 문학
어쩌다 중학생 같은 걸 하고 있을까/ 쿠로노 신이치/ 뜨인돌 /2012
smsnow
2020. 6. 13. 20:08
주인공 스미레는 중2다. 마음을 나눌 친구 하나 없이 야생의 중2교실에 대한 현실을 한탄하나 그래도 자신의 삶을 위해 매우 열심히 노력해 본다.
종교집단 친구들과도 어울려 보려 했고, 날라리 아오이네 그룹에도 들어가 보려고 노력해 봤다. 하지만 스미레는 자신의 기준을 지켰고 결국 왕따를 당하는 신세가 된다. 그 왕따를 당하는 와중에도 뇌사놀이를 하며 '나는 돌이다' '누구에게 채여도 아프지 않은 돌이다' 주문을 외며 버틴다.
이 책의 주인공 상황이 그리 해피하지 않음에도 이 책이 경쾌하고 재밌게 느껴지는 이유는 바로 스미레 덕분이다.
좌절하지 않고 어떻게든 그 상황을 해쳐 나가 본다. 그리고 열아홉살의 스미레는 이렇게 말한다. "난 절대로 그 무렵의 나를 잊지 않는다. 그런 경험 덕에 지금의 내가 있는 거니까. ‘스미레, 정말 애썼구나’라고 열네 살의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싶다." 스미레에게 힘이 되어준 준이치도 참 고맙다!
이 책을 보며 내 중학교 생활을 떠올려 본다. 나름 학교에서 중심에 있었고 모범생으로 살았었지만 완전하지 않았고 편안하지 않았으며 많이 소심하고 어렸던 것 같다. 떠올려 보면 창피했던 기억도 많지만 스미레의 말처럼 그 때의 내가 있었으니 지금의 내가 있는거겠지.....
우리 딸들도 중학생이 되면서 이리저리 많이 흔들리고 아픔도 있을 것같다. 그렇게 어른이 되어 가는 과정겠지.....
난 그모습을 지켜봐주는 수밖에..... 스스로의 몫일테니!!! 스미레처럼 그렇게 화이팅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