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인문역사
그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박완서/1992/웅진닷컴
smsnow
2021. 5. 23. 18:59
이 책은 박완서 작가가 자신의 유년시절부터 성인이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솔직하게 기록한 책이다. 정확한 시기가 1931년에서 1950년까지라고 하니 주인공의 배경은 자연스레 우리나라의 암흑기인 일제시대와 6.25전쟁 중일수 밖에 없다. 박적골에서의 어린 시절이야기는 일제시대임에도 불구하고 청정한 시골마을을 머릿속에 그리며 어린 주인공의 모습을 재밌게 읽었지만 서울로 상경한 뒤의 주인공은 시대적 혼란과 내면의 갈등이 가득해 몹시 안타까워 하면서 책을 읽게 되었다. 박완서 작가의 구체적이고 생생한 표현으로 그 시대를 훨씬 실감나게 겪을 수 있었고 당시의 생활, 역사 사람들의 모습이 매우 가깝게 느껴지는 동시에 그들의 고통과 어려움이 한껏 전해졌다. 똑똑하고 예민하며 자존심강했던 주인공은 그런시대를 견디며 어느덧 스무살이 되어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