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크는 소리에 아주 민감한 친구다. 천재 피아니스트지만 그만큼 소리에 대해 특별한 능력을 갖고 있기에 남들이 듣지못하는 다양한 소리를 듣는다. 어느날 루크는 그랜지 저택에서 발리가 울부짖는 소리를 들으며 이 이야기는 시작된다. 함께 피아노를 연주했던 아버지를 잃고 2년을 방황하던 루크. 하지만 피아노를 연주하며 발리를 위로하고, 발리를 부모품에 안겨주는데 성공 한다. 발리를 납치했던 리틀부인의 마음까지 헤아리며 그녀를 지켜주는 루크. 루크는 자신의 상처 속에 갇혀있는 인물이였지만 이야기가 진행되는 동안 자신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타인을 치유해 주는 인물로 성장한다.
2권. p.265
어둠 속에서 다양한 소리가 메아리처럼 들려왔다. 숲의 소리, 여기에 서 있는 미란다와 자신의 소리. 발리와 리틀 부인의 소리, 엄마와 로저 씨와 그가 아는 모든 사람의 소리. 아빠의 소리, 눈으로 보진 못했지만 지금도 주변에서 춤을 추고 있을 정령들의 소리. 그가 들었던 음악 소리와 그의 마음 깊은 곳에서 솟아나와 앞으로 세상에 나오게 될 음악 소리. 플루트 소리, 하프 소리, 종 소리, 그리고 이 모든 소리의 이면에 존재하는 우주의 윙윙거리는 소리까지. 이 모든 소리는 이제는 그에게 익숙한, 거세고 요란한 파도 소리로 합쳐졌다. 그 순간 루크는 하딩 선생의 말이 옳았음을 깨달았다. 이 소리들이 그에게 해가 아닌 위안이 될 것이 라던 말을. 그는 미란다를 꽉 안고 두 눈을 감았다. 그리고 감은 눈앞에 펼쳐진 어둠 속에서 금빛과 푸른빛을 보았다. 활짝 핀 연꽃 같은 하얀 별도 보았다. 창공의 노랫소리가 그의 주변에서 그의 내면에서, 그리고 주변 곳곳에서 들려 왔다.
이야기 속 하딩 선생님의 마음으로 나도 루크를 응원한다.
안전하고 행복한 여정이 되길 바란다. 루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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