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문학 61

푸른 사자 와니니2/이현 글, 오윤화 그림/창비/2015

푸른사자 와니니 첫번째 이야기에서 와니니의 성장과 와니니 무리의 탄생을 이야기 했다면 두번째 이야기에서는 와니니 무리의 성장과 그들간의 우정을 이야기 하고 있다. 마음맞는 친구들끼리 조직도 잘 되었고 으샤으샤 힘차게 시작했는데 막상 현실은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는다. 환경적인 어려움도 있고 서로 의견이 맞지 않을 때도 있고 외부에서의 이간질도 있다. 또 새로운 친구를 맞이하기도 한다. 와니니에게도 계속되는 시련이 있었다. 인간이 낸 화제로 그들이 찾은 땅은 검은 땅으로 변했고, 애초에 기질이 다른 말라이카의 이탈도 있었다. 잠보를 다른 무리로 보내야하나 하는 갈등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마이샤와 바라바라라는 새로운 친구들 만나기도 했다. 하지만 와니니 무리의 친구들은 모두 멋진이들 아닌가! 와니니 무리는 ..

어린이문학 2020.08.14

빨강연필/글 신수현, 그림 김성희/비룡소

워낙 유명한 어린이 동화책이라서 전부터 궁금했던책. 주인공은 빨강연필이 쓴 글로 인해 주위의 인정을 받아 잠시 행복했지만 빨강연필이 쓴 글은 결국 내 것이 아니기에 빨강연필로 인한 내적 갈등을 겪는다. 누구나 한번쯤은 상상해 봤을 이야기이다. 시험을 잘보고 싶은데 100점 맞게 해주는 요술연필이 있다면? 하하하 내 노력없이 멋진 결과를 얻는다는것은 달콤한 유혹이나 그것은 잘 이루어질 수도 없을 뿐더러 내게 그 어떤 성취감도 만족감도 줄 수 없기에 과감히 나는 포기하련다. 이 책의 주인공처럼^^ 주인공의 마음선을 따라가기에 충분했던 재밌는 책이었다.

어린이문학 2020.07.29

나무를 심은 사람/ 장지오노 지음, 김경온 옮김, 최수연 그림/ 두레/ 2005

이 책은 잔잔하게 흘러가는 다큐멘터리 같은 느낌이다. 공간적 배경이 몹시 척박하고 황량하여 그 속의 사람들은 희망없이 우울감을 느끼며 살고 있다. 그 속에서 주인공이 만난 사람은 엘제아르 부피에. 그는 묵묵히 나무를 심는다. "우리는 위대한 일을 하는것이 아니라 위대한 사랑으로 작은 일을 하는 것"이라 했는가! 주인공은 엘제아르 부피에의 모습에 의아함을 느끼며 바라보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그 위대한 변화를 보게 된다. 거칠고 메마른 바람대신 향긋한 냄새를 실은 부드러운 바람이 불어 왔으며 샘에 물이 넘쳐 흘렀고 그 옆에는 보리수가 심어져 있었다. 마을이 새롭게 조성되었으며 마을에 샘물의 물길이 흘렀다. 이 책의 주인공도 이 책을 읽고 있는 나도 '나무를 심는 다는 것'이 이렇듯 대자연을 변화 시키고 인간의..

어린이문학 2020.07.22

샘마을 몽당깨비/황선미 글, 김성민 그림/ 창비/ 1999

나쁜어린이표, 마당을 나온 암탉의 황선미 작가의 글이다. 6학년 교과서에는 '버들이를 사랑한 죄' 이야기가 실려 인물이 추구하는 가치를 알아볼 수 있도록 제시되고 있다. 이책의 주인공은 사람을 좋아하는 도깨비 몽당깨비다. 버들이를 사랑해 샘을 버들이 집안으로 옮겼다가 은행나무 밑에 천년을 묶이게 되는 벌을 받았다. 하지만 시대의 변화에 따른 인간의 자연 파괴로 몽당깨비는 300년만에 세상으로 나오게 된다. 그곳에서 만난 버들이의 후손 아름이... 버들이의 잘못으로 병이 드는 벌을 받게 된 아름이는 진심으로 은행나무에 샘물을 길러 나르며 용서를 받게 된다. 아름이, 보름이 남매가 숨어 살던 허물어가던 기와집은 백화점개발로인해 사라질 위기였지만 몽당깨비는 스스로 기와집을 없애고 그 위치에 샘마을을 복원하며 ..

어린이문학 2020.07.17

귓속말 금지구역/ 김선희 글, 정혜경 그림/ 살림어린이/ 2011

초등학교 교실이 배경인 이 책은 시대감이 좀 떨어지는 면은 있다. 학부모들의 치마바람, 회장 선거에 물품 개입? 하지만 세라같은 아이, 예린이 같은 아이는 교실에 언제나 존재하는 법 학년을 불문하고 서로 치열하게 눈치 보고 내 편 만들고 서로 귓속말을 해가며 내 마음 편하기 위해 친구 마음 불편하게 하고....... 이런 예린이 같은 존재는 내가 어렸을때도 있었고 지금 우리 교실에도 있을터...... 하지만 그것 또한 성장과정이 아닐까 싶다. 책 속의 세라가 겪은 예린이로부터의 따돌림, 이간질은 세라가 힘들었던 만큼 세라를 성장시켰을 테니..... 어른의 입장에서 예린이가 너무도 안타깝다. 예린이의 성장 과정 속에서 예린이가 살아가기 위한 방어기제가 그렇게 작동된 것이 아닐지.... 내가 아닌 우리를 생..

어린이문학 2020.07.08

서찰을 전하는 아이/한윤섭/푸른숲주니어/2011

이 책이 왜 그리 유명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도서로 꼽히는지 알게 되었다. 주인공은 강인했고 "오호피노리경천매녹두"라는 10글자의 뜻을 찾아 전라도로 가는길은 아주 흥미진진했다. 아버지를 잃고도 홀로 아버지의 과업을 마무리 하려는 소년의 의지는 멋졌으며 그 과정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고 그 시대적 배경과 사건 그리고 백성들의 삶과 민심을 충분히 전해 주었다. 역사동화는 교과서 속의 역사적 사건과 인물에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 생생한 이야기로 표현하며 역사를 더욱 쉽고 재밌게 만들어 준다. 강추! 푸른숲주니어 역사동화!

어린이문학 2020.06.13

커피우유와 소보로빵/카롤린 필립스 지음,전은경 옮김,허구 그림/ 푸른숲주니어/2006

샘은 독일에서 태어났지만 흑인이라는 이유로 독일인들에게 부당한 차별과 폭력을 당하며 정체성의 혼란과 아픔을 겪게 된다. 작가는 샘과 샘의 가족이 겪는 인종갈등 문제를 보여줌으로서 이 사회의 편견과 차별, 폭력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보리스와 보리스아버지가 샘에게 미안해하는 모습, 샘과 보리스의 피아노 협주장면 등을 통해 통합과 화해를 제시하고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음을 희망적으로 보여 준다. 이 작품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는 외국인이 너무 많아서 불편한상황을 이야기 하는 보리스에게 핑케팡 선생님이 한 말이다. "우리는 지금 일자리나 집 이야기를 하고 있는게 아니야.... 하지만 지금 우리는 돌멩이 이야기를 하고 있어. 사람을 향해 던진 돌멩이 이야기를" 이 말은 사회 구조적 문제를 인간 ..

어린이문학 2020.05.24

성균관의 비밀문집/ 최나미 글, 박세영 그림/ 푸른숲주니어/ 2016

성균관의 비밀문집/ 최나미 글/ 박세영 그림/ 푸른숲주니어 이 글은 정조의 '문체반정' 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휘와 창석이라는 인물을 통해 그려내고 있다. 휘는 삼촌 규원이에게 일어나는 일을 알아내기 위해 성균관에 입학하였고 심진홍과 배중학이라는 인물을 만나게 되면서 규원에게 일어난 일을 파헤치게 된다. 그 과정에서 독자는 '과연 어떻게 된일일까?' 궁금증을 갖게 된다. 사건의 배경에는 문체반정이 있었고 새로운 문체를 금지하고 옛 문체를 따르게 하려는 왕과 새로운 문체를 자유롭게 쓰고자 했던 무리의 고뇌가 잘 설명되어있었다. 과연 "글이란 무엇인가?" 생각하는 기회였고 글이 그사람의 말이듯 문체또한 말투처럼 그사람을 형상화하는 수단이라는 점도 다시한번 생각해본다. 18세기 상공업과 실학이 발달했고 두번의 ..

어린이문학 2020.05.21

장발장/ 원작 빅토르위고/ 옮김 신윤덕/ 그림 강산/삼성출판사/2016

장발장/ 원작 빅토르위고/ 옮김 신윤덕/ 그림 강산삼성출판사 장발장을 떠올리면 은촛대, 빵, 감옥 이런 단어들이 떠오른다. 하지만 이런 단어들은 장발장이라는 인물이 어떻게 감화되었는가를 알려주기 위한 장치일 뿐인다. 이 책은 장발장이라는 인물이 얼마나 스스로의 삶을 참회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베풀며 살아갔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감옥을 다녀온 범죄자라는 굴레로 인해 장발장이라는 이름으로는 살아갈 수 없었던 그 사회의 무자비함과 19세기 프랑스 인들의 고단한 삶도 엿 볼 수 있다. 또한 장발장을 쫓는 경찰 자베르라는 캐릭터를 배치함으로서 내가 쫓기는 듯한 극적 긴장감도 느낄 수 있으며 결국 죽음을 선택하는 자베르의 모습을 통해 '법이란 과연 무엇인가?' 라는 생각거리도 던져 준다. 코제트를 키우며 인간적인 사..

어린이문학 2020.05.13

80일간의 세계일주/쥘베른 지음, 김주경 옮김/시공주니어/2018

80일간의 세계일주/ 쥘 베른 글/레옹 베넷 외 그림/김주경 옮김/네버랜드 클래식/시공주니어 이 책은 15소년 표류기의 쥘 베른 작가의 책이었기에 충분히 큰 스케일과 멋진 상상력을 기대하며 보았다. 가장 대표적인 아동문학작품이지만 40 평생 이 책을 처음 본 나는 400페이지의 긴 세계여행 내내 궁금했다. 과연 "이 내기의 끝은?" 결국 지구를 동쪽으로 돌았기 때문에 의도치 않게 하루의 시간을 벌어 내기에서 이겼다는 과학적 사실로 인한 재치있는 반전으로 필리어스 포그는 80일간의 세계일주 내기에서 승리하게 된다. 음... 괜찮다. 이 책으로 학생들과 세계 지도를 펼쳐놓고 포인트를 찍어가며 세계 지리 이야기를 하고 싶고 자오선의 개념도 설명해 주고 싶은걸!!! 그런데 주인공이 너무 침착하고 완벽한 사람이다..

어린이문학 2020.05.12